우리금융, 3분기 순익 1조원 돌파…“내년 주주환원율 50% 검토” [종합]

기사 듣기
00:00 / 00:00

두 분기 연속 순익 1조원…비이자이익 13.9% 증가
“4분기 NIM 하락 멈출 것”…대손비용률 0.42%로 개선
보험사 합병 후 추가 출자 배제…ABL타워 연내 매각 추진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확대와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이자·비이자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을 검토하고 보험 계열사 통합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8.7%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내년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예상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도 50%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기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보완한 추가 방안을 공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4.5%,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13.9% 늘었다.

▲우리금융 3분기 경영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제공=우리금융)

순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에서 18.9%로 약 1.3%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 편입과 계열사 협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그룹 투자은행(IB)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전체 수수료이익은 18.8% 증가했다.

기업대출 확대도 이자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9월 말 우리은행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1% 늘었다. 대기업 대출을 확대하면서 외환·IB 수수료를 함께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34%로 전 분기(1.506%) 대비 약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비용성 예금 비중 감소와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원인이다.

곽 CFO는 "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로 높아 장단기 금리차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4분기에는 NIM 하락 추세가 멈추고 최소한 유지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도 개선됐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8575억원으로 4.6%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용률은 42.3%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비용은 1조2800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28억원으로 19.5%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2%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연체율도 각각 0.46%, 1.95%로 0.10%포인트, 0.15%포인트 올랐다.

곽 CFO는 카드 연체율 상승에 대해 채권 매각·상각 규모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4분기 매각·상각 확대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올해 대손비용률은 0.40%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잠정 13.80%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일시적인 위험가중자산 증가 요인을 제외하면 13.93~13.95%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곽 CFO는 연말 CET1비율이 13.6~13.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내년 10월 1일 합병할 예정이다. 곽 CFO는 "보험사 통합 이후 재무적 비율 문제로 지주사가 추가 출자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ABL생명 여의도 사옥 매각도 연내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곽 CFO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매각이 완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매각가격은 실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20원으로 결정했다. 비과세 배당 잔여 재원은 약 5조2000억원으로, 현재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 최소 3~4년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4.7%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1337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투자증권도 각각 254억원, 282억원으로 67.4%, 27.3%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동양생명은 12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ABL생명은 3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