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신민욱 시의원, 주민 30여 명 참여…주차 사전정산·상갈역 보행길 개선도 제안
한 달 전 약속한 대책이 실제로 지켜졌는지 확인하러 의원들이 현장에 다시 섰다.
채명신 경기도의원은 22일 2차 현장대책회의에서 추석 연휴 당시 교통안내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먼저 짚었다. 성과를 내세우는 대신 미비점을 스스로 꺼낸 것이다. 그 위에 진·출입로 분산과 만차 사전안내, 주차요금 사전정산이라는 새 과제를 올렸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명신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5)과 용인시의회 박희정(더불어민주당·용인바)·신민욱(더불어민주당·용인비례) 의원은 22일 용인시 보라동 한국민속촌 일대에서 주민 및 관계기관과 함께 2차 현장대책회의를 열었다. 용인시와 기흥구청, 한국민속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상습정체 구간과 교통·보행 안전 취약지점을 둘러봤다.
이번 회의는 9월 21일 보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1차 간담회의 후속이다. 당시 경기도자치경찰위원회와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시·기흥구청, 한국민속촌 관계자, 아파트 입주자대표와 주민 등 25명이 참석해 추석 연휴 교통대책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민속촌 방문차량이 몰리면 아파트 진·출입조차 어려워지고 정체가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번진다고 호소했다.
1차 회의의 성과는 회의장 밖에서 나왔다. 간담회 직후 한국민속촌과 용인도시공사 담당자가 연결됐고, 민속촌 측은 추석 당일인 9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 주차장 500~700면을 임시 개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연휴가 지나고 나서 드러난 빈틈이 있었다. 채 의원은 이번 회의에서 “1차 회의 이후 추석 연휴에도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현장 교통안내 인력이 다소 부족했던 만큼 혼잡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주요 지점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인 문제도 짚었다. 채 의원은 "한국민속촌의 진입로가 사실상 한 곳에 집중돼 있어 방문차량이 몰릴 경우 주변 교통흐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안전성과 도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출입로를 2~3곳으로 분산할 수 있다면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이 이미 몰린 뒤가 아니라 몰리기 전에 끊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채 의원은 "주차장이 만차될 경우 민속촌 진입 1~2㎞ 전방에서 만차 상황을 미리 안내해 차량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들어오는 차뿐 아니라 나가는 차도 대상이 됐다. 채 의원은 차량 출차시간을 줄이기 위한 주차요금 사전정산제 도입을 제안했다. 정산 대기가 출구에서 병목을 만드는 구조를 겨냥한 것이다.
차를 줄이는 방안으로는 보행환경 개선을 꺼냈다. 상갈역에서 민속촌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둘레길이나 황토길 등 보행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꿔 방문객이 산책과 프로그램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생기면 그만큼 진입 차량이 줄어든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1차 간담회 이후 제기된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통관리 인력 확대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문제는 지방의회에서 이미 여러 차례 다뤄졌다. 박희정 의원은 과거 5분 자유발언으로 한국민속촌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고, 관계부서는 한국민속촌 등 대형 관광시설의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 시 교통영향을 재점검하고 추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채 의원은 "교통혼잡 문제는 한 번의 회의나 단기 대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인시와 경찰, 한국민속촌,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고 방문객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이번 2차 회의에서 제기된 개선사항의 추진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관계기관 및 주민들과 함께 추가 개선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3차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