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수급리포트] 외인·개인 양매도 폭격…코스피 550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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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2026.10.25 16:30:02 입력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 공세에 억눌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AI 산업의 고점 논란 속 주요 기업들의 실적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 지수는 5500선으로 주저앉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17.75포인트(2.08%) 하락한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3.09포인트(5.42%) 내린 751.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지수 하락을 주도한 주체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였다. 지난 한 주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040억원, 7180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투자자가 홀로 42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양매도 폭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두고 엇갈린 매매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SK하이닉스를 865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전체 매도 1위에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8001억원을 순매수하며 장바구니에 담아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삼성E&A(2981억원), S-Oil(613억원) 등을 차례로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투톱 종목을 모두 외면했다. 지난주 개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8401억원, 3135억원씩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신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3436억원), 삼성전자우(1304억원), 삼성SDI(862억원) 등이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 바구니를 채웠다.

기관 투자자의 자금은 조선주와 바이오주로 강력하게 쏠렸다. 기관은 지난주 한화오션을 462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이 담았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34억원), 삼성E&A(1098억원)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차례로 올랐다. 반면 기관 역시 반도체 비중을 줄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871억원, 9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 우위 양상은 일각에서 제기된 ‘AI 투자 버블론’이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벌어들일 막대한 이익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의구심이 퍼졌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AI 투자 정점론’은 우려이지 실체는 없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계획은 큰 변화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매크로 여건도 견고한 만큼 AI 투자사이클 지속력에 대한 신뢰가 힘을 얻으면 한국 주식시장은 회복될 수 있다”며 “강세장 지속을 예상하며 최근 조정은 노이즈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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