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 여름 폭염 사망자 5만명 ‘역대급’⋯내년은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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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질하는 여성. (게티이이지뱅크)

유럽에서 올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5만 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진은 올해 6~8월 유럽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5만 명이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다음 주 학술지 ‘네이처 헬스’에 게재될 예정이다.

올해 폭염 사망 규모는 최근 26년 사이 집계된 기록 중 최다이며 2003년, 2022년 유럽에 닥친 주요 폭염 때보다 현저히 크다.

유럽연합(EU)·영국·스위스·노르웨이 30개국 854개 도시를 조사 대상으로 했으며, 해당 국가 인구의 약 40%를 반영한다.

올 여름 폭염 사망자 가운데 기후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 비중은 거의 3분의 2로 분석, 2003년의 약 40%에서 높아졌다.

또 EU 국내총생산(GDP)는 폭염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약 0.17%, 금액으로는 약 170억유로(189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보고서의 저자인 울리히 에벌레에 따르면, 프랑스 GDP는 극심한 더위로 올해 2분기에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독일 경제는 0.1% 위축됐고, 스페인의 GDP는 더위로 0.05% 감소했다.

유럽 각국은 여름 내내 극심한 고온에 시달렸다. 5월에 시작된 폭염은 9월까지 이어졌고, 여러 나라에서 기온 기록이 큰 폭으로 경신됐다.

서유럽의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여름 평균보다 거의 섭씨 3도 높았으며, 일부 날짜에는 그 차이가 최대 12도에 달했다. 유럽 대륙 곳곳에서 핵심 기반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주택이 파괴됐고, 병원 내부는 과열됐으며, 교통망이 마비되고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방 시스템도 고장 났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환경감사위원회 위원장인 토비 퍼킨스는 “고령자와 환자, 저소득층 등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이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이 무너지지 않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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