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회 접기 시험서 화면 주름 심화
출시 첫날 삼성과 기술 경쟁 본격화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한 가운데 화면 품질과 내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한 특수 마감 기술이 색감과 선명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에 이어 반복 접기 시험에서는 화면 주름이 크게 깊어져 내구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한국을 포함한 70여개 국가에서 아이폰 듀오 판매를 시작했다. 9월 9일 처음 공개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폴더블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아이폰 듀오는 7.6인치 내부 화면과 5.4인치 외부 화면을 갖췄다. 특히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내부 디스플레이에 '나노 텍스처'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표면의 빛 반사를 억제해 주름이 눈에 덜 띄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술이 오히려 화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IT 매체들은 나노 텍스처가 눈부심을 줄이고 화면 주름을 감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일반 유광 화면보다 색감이 흐릿하고 선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름을 덜 보이게 하는 대신 화면 본연의 표현력이 일부 제한된다는 것이다.
반복 사용에 따른 주름 변화도 확인됐다. 독일 IT 매체 노트북체크가 인용한 HTX 스튜디오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화면 주름 깊이는 최초 48㎛(마이크로미터)에서 3000회 반복 접기 이후 167㎛로 증가했다. 약 3.5배 깊어진 수치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의 비교도 관심을 끈다. IT 매체 엔파워유저는 동일한 시험을 근거로 갤럭시 Z 폴드8의 주름 관리 성능이 아이폰 듀오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에 프리미엄 나노 텍스처를 통해 빛 반사를 줄이는 동시에 화면 주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