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6주기를 맞아 가족 및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경기 수원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이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회장과 유족을 비롯해 삼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이후 경기 용인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하며 고인의 경영 철학과 업적을 기렸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올해는 서거 6주기로 삼성은 고인이 남긴 기술혁신과 인재제일, 신경영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1974년 한국반도체에 개인 재산을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과감한 선행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도 대표적인 유산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제품 품질과 조직문화, 업무 방식 전반의 혁신을 추진했다. 당시 강조한 인재제일과 초격차 경영 철학은 현재까지 삼성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고인의 유산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족들은 2021년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 순회전에서 누적 관람객 350만명을 돌파했으며 미국에 이어 이달 영국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인재 육성을 강조한 경영자로도 평가받는다.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반도체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로봇 등 첨단기술의 융합이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1990년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해외 시장과 문화에 정통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했다. 불황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경영 철학은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