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동반 급락장…리플 5.4%·비트코인 3.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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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급락·강제청산에 코인 동반 약세
이더리움 3.86%·지캐시 9.26%↓…주요 알트코인 동반 약세

▲코인 동반 급락장…리플 5.4%·비트코인 3.8% 하락 (출처=코인베이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과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가격 상승에 베팅한 파생상품 거래의 강제청산도 매도 압력을 더했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 20분 기준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3% 내린 8만1428.9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86% 하락한 2394.04달러로 2400달러를 밑돌았다.

리플(XRP)은 5.49% 떨어진 1.31달러, 솔라나는 3.75% 내린 103.89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38% 하락한 732.18달러에 거래됐다. 지캐시(ZEC)의 낙폭은 9.26%로 주요 종목 가운데 가장 컸다. 가격은 1224.36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4.21% 내린 77.87달러, 트론(TRX)은 1.31% 하락한 0.3278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자리했다. 코인데스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와 메타의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지면서 주식과 가상자산이 함께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비트코인도 8만4000달러 위로 올라섰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하락했다. 메타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7.8% 떨어졌다. 테슬라도 3.0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기술주에 집중됐던 매도세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도 부담을 준 흐름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불안을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으로 중동의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12월물은 4.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여 미국의 통화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을 압박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한 거래가 대거 청산됐다. 이코노믹타임스가 이날 코인글라스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청산된 가상자산 포지션은 4억6556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상승을 예상한 롱 포지션 청산액이 4억2713만달러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차입 등을 통해 투자 규모를 키운 거래는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담보 부족으로 강제 종료될 수 있다. 하락 과정에서 이런 청산이 겹치면 매도 압력이 추가돼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21일 순유입액은 5억2840만달러였다.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졌지만, 기술주 약세와 파생상품 청산이 겹친 시장의 매도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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