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설 속 北 웹사이트 42곳 '먹통'⋯인터넷망 장애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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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찾아 신발 전시대에서 딸 주애가 지켜보는 가운데 간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해외 온라인에서 확산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와 정부기관의 웹사이트가 대규모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인터넷망 장애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원인을 둘러싼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사망설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민주조선 등 주요 관영매체 웹사이트가 20일 오전 11시께부터 접속이 중단되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접속 장애는 관영매체뿐 아니라 외무성, 대외 홍보 포털 '내나라',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 등으로 확대됐다. 북한 국가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주요 웹사이트 42곳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사이트는 일시적으로 복구됐지만 곧 다시 접속이 끊겼다.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는 장애 발생 이후 첫 24시간 가운데 약 19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다른 사이트들도 21일 오전 정상적으로 연결된 시간이 총 10분가량에 그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의 접속 장애 화면. (출처=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 접속화면 갈무리)
북한의 전자우편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실리뱅크의 이메일 서버는 20일 오전부터 작동을 멈췄으며 21일 오전 약 5분간 연결된 것을 제외하면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장애 원인으로는 북한 인터넷망의 통신 회선이나 네트워크 장비 문제, 외부 사이버 공격 등이 거론된다. 북한의 주요 인터넷망은 중국 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 등이 제공하는 회선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장비나 회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웹사이트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사망설로 북한 관영매체에 접속하려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언론사뿐 아니라 정부기관과 항공사, 이메일 서버까지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접속 폭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해외 SNS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19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을 참관했다고 보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설과 인터넷망 장애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까지 인터넷 장애가 외부 공격이나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됐다고 판단할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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