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111달러
中 CSI 300도 약세장 진입해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AI 산업의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히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미국 메타가 실적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장기적으로 기업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상했다.
중동 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고유가는 기업의 생산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운신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3.40포인트(p) 내린 6만2907.84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2.65%였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지수는 하락 전환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6.23p(1.14%) 하락한 3997.50으로 다시 4000선을 내줬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주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75.649p(1.84%) 내린 4036.30에 폐장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00p(1.48%) 내려 3658.03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846.34p(1.81%) 내려 4만6041.43에 장을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3.02% 내림세다.
특히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홍콩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본과 중화권 증시 전반으로 매도 압력이 확산했다. 한국과 대만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중심의 동반 조정 양상이 나타났다.
중국 증시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술주 약세가 겹쳤다. 홍콩 증시는 대형 인터넷 기업의 급락으로 낙폭이 확대됐으며, 중국 본토의 대형주 중심 CSI 300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중간선거와 연준의 차기 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커지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는 막대한 투자금이 언제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될 것인지가 시장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분간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기술기업의 실적과 중동 유가,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코스피도 3.52%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