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호미질의 결실’⋯전문가들 “11월 추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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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물가 전망 상향 예고에도 만장일치 동결…“선제 긴축 효과 점검”
최종금리 3.50% 전망 우세 속 3.25%·추가 긴축 시각도

▲신현송 총재가 22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쉬어갔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확보한 여유를 활용해 정책 효과와 대내외 불확실성을 점검하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성장과 물가 전망은 오히려 높아졌다. 긴축 종료보다 속도 조절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11월 인상 재개와 함께 최종금리 3.50%를 예상했다. 다만 내수 파급이 제한적이라면 3.25%에서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물가가 높게 유지되면 3.50%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금통위원들간 이견이 없는 만장일치 결정이다. 중동사태와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서 두 차례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연준)

◇ 만장일치 동결에도 긴축 방향 유지…성장·물가 더 높게 =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 동결을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선제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정이나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여건에 맞춰 정책을 운용할 여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인상 소수의견이 없다는 점을 향후 정책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선제적 대응’ 대신 ‘두 차례 인상의 파급영향 점검’이 등장했다. 반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한다는 문구는 유지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을 멈추는 단계가 아니라 누적된 긴축 효과를 점검하며 얼마나 더 올릴지를 고민하는 단계”라로 평가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성장·물가 전망을 고려하면 인상 사이클은 진행형”이라며 “만장일치 동결에도 11월 인상은 가능하다”고 봤다.

실제 한은의 경기·물가 판단은 8월보다 강해졌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인 3.3%,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 2.3%, 2.5%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전이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물가 상향이 구체화하면 추가 인상 명분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투데이 정리)

◇ 11월 인상…이후 경로는 견해차 =
추가 긴축 강도를 높이는 메시지는 제한적이었다. 신 총재는 물가목표 2%를 당장 달성하기보다 성장 등 여건을 고려해 정책 시계 안에서 달성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도 참고하지만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11월 금리인상에 이견은 없었다. 다만 이후 추가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2월이 다수를 차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의지는 명백하지만 총재 발언이 시장의 최종금리 3.50% 기대를 더 높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며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시기 인상으로 3.50%에 도달한 뒤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2월보다는 4월에 무게를 둔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 3.50%를 예상하면서도 마지막 인상은 내년 2월보다 4월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인상 후반부로 갈수록 지표를 확인하며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욱 씨티은행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과 내년 2월 인상을 전망하면서도 “내년 2분기를 넘어서까지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웃돌면 최종금리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인상 후 내년 상반기 3.25%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반도체는 자본집약적 산업이어서 호황의 고용 파급이 제한적이다. 가계저축률도 높아지고 있어 소득 개선이 모두 소비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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