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하락세에도⋯서울 아파트값 89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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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16%→0.13%…성북·서대문 0.36% 상승
강남 -0.31%·서초 -0.32%…경기 0.21% 올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어들며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다. 강남 3구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북·서대문 등 강북권과 경기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기록하며 서울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p) 축소됐지만 8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 구가 0.26% 올라 강남 11개 구(0.0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36%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구(0.35%)는 중림·신당동 중소형 아파트, 도봉구(0.33%)는 창·쌍문동, 중랑구(0.31%)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단기간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과 대출 부담으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매도 호가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강남 3구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초구는 0.32% 떨어지며 전주(-0.2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0.31% 하락해 전주(-0.35%)보다 하락폭이 줄었고 송파구 역시 0.13% 내리며 전주(-0.21%)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6% 상승해 전주(0.20%)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화성 병점구(0.6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화성 동탄구(0.57%), 안양 동안구(0.56%), 성남 분당구(0.53%), 수원 영통구(0.52%) 등 주요 주거지역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수원을 중심으로 이어진 경기 남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역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화성 병점과 오산, 의왕, 군포 등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주택을 처분한 수요자들이 분당과 성남,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 등 상급지로 이동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부담으로 거래가 둔화하고 있지만, 매물 부족으로 가격 하락 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인기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서울에서 나타났던 가격 강세가 경기도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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