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버스 분야 상용화 사업 추진
베트남 기업과 협력해 해외 사업 확대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교통 CCTV와 도로 시설에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저전력으로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을 앞세워 국내 교통 인프라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과도 기술 개발 및 양산 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22일 딥엑스에 따르면 회사는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 중인 ‘2026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초저전력 NPU를 활용한 교통 관리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각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자율주행과 교통안전 등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딥엑스가 제시한 기술은 CCTV 영상에서 차량과 보행자, 사고 위험 등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나 도로변 설비에 NPU를 설치하면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도 영상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결과를 경고 시스템과 연결해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도 지원한다.
핵심은 낮은 전력 소비량이다. 딥엑스의 NPU는 1~5W의 전력으로 AI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현장에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서버로 보내는 정보량과 통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사용과 발열, 처리 지연 등이 중요한 교통 시설에 적합한 구조다.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 교차로에서는 차량 통행량과 차종을 파악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보행자 위험을 감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의 사고와 정체, 역주행 탐지에도 적용 가능하다. 딥엑스는 소형 카메라부터 도로변 AI 장비, 관제센터의 다채널 영상 분석 서버까지 대응하는 반도체 솔루션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 적용될 예정인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에 NPU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동시에 인식해 통행료를 자동 징수하는 기술이다. 코레일 철도 안전 AI 프로젝트에서는 NPU를 탑재한 AI 엣지박스(Edge Box)로 판토그래프 점검과 열차·작업자 감지 기능을 검토 중이다.
대중교통과 주차 관리 분야에서도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과는 상용버스 내부 카메라를 이용한 승객 혼잡도 분석 및 안전 솔루션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또 다른 모빌리티 기업과는 기존 GPU 기반 차량번호 인식·주차 감시 시스템을 NPU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낮추고 양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국내 레이더 전문기업 바이다(BYDA)와는 레이더 및 NPU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봇·차량용 주변 환경 인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와 양산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IT 기업 소타텍(SotaTek)과는 AI 반도체 기반 솔루션 개발 및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 교통과 안전, 감시뿐 아니라 제조·로봇 분야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베트남 레홍빈(Le Hong Vinh) 건설부 차관과 만나 현지 교통 시설에 AI 반도체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