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45억원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장기 자금을 확보했다.
LH는 22일 5000만 유로(약 745억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확정일은 21일이며 만기는 15년이다.
이번 채권은 국내 기관이 발행한 유로화 사모채권 가운데 최초의 15년 만기물이다. 유로화 사모채권이 통상 3~5년 만기로 발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장기 조달 사례다. LH는 이를 통해 중장기 정책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 만기 구조도 다변화하게 됐다.
조달 금리 측면에서도 비용을 낮췄다. 통화스왑을 거친 최종 원화금리는 4.297%로 국내 원화채권보다 0.10%p 낮은 수준이다.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한 셈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11월 5억 유로(당시 약 8493억원) 규모의 유로화 공모채권 발행에 이어 유럽 현지 우량 투자자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LH는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 등 국제 신용등급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정책적 위상이 해외 투자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H는 앞서 호주달러와 일본 엔화, 캐나다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중 미국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달 통화와 부채 만기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대금은 공공주택 건설 등 주요 정책사업에 활용해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조달원을 적극 다변화해 안정적인 정책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