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마저 제압하며 개막 6연승을 질주, 23년 만에 구단 최다 개막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97-86으로 꺾었다.
개막 이후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삼성은 6승 무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KCC는 2승 5패로 10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관희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렸고, 이규태도 3점슛 2개를 보탰다. 삼성은 1쿼터를 30-21로 앞선 채 마쳤다.
KCC도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루이스 킹을 중심으로 내ㆍ외곽에서 득점을 쌓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KCC가 2쿼터를 28-23으로 앞서면서 전반 종료 때 삼성의 리드는 53-49, 4점 차까지 줄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는 더욱 팽팽해졌다. KCC는 3쿼터 초반 김동현의 3점슛으로 52-53까지 따라붙으며 삼성을 한 점 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6-54로 쫓기던 상황에서 이규태가 득점의 물꼬를 텄고, 케렘 칸터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이관희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은 8점을 연달아 뽑아 64-54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은 칸터를 중심으로 인사이드에서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지켰다. KCC의 추격을 막아낸 삼성은 3쿼터를 75-62로 마치며 격차를 13점까지 벌렸다.
KCC는 4쿼터 들어 다시 추격에 나섰다. 숀 롱의 골밑 득점과 허웅의 3점슛을 앞세워 쿼터 초반 77-67, 10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칸터의 골밑 득점과 한호빈, 저스틴 구탕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구탕이 덩크를 꽂아 87-75를 만들며 KCC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KCC는 포기하지 않았다. 롱이 골밑에서 득점한 데 이어 허훈이 종료 3분 23초 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89-8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칸터가 3점포로 응수하며 다시 12점 차로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구탕이었다.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공을 가로챈 뒤 직접 덩크로 마무리해 95-82를 만들었다. 삼성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 97-8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칸터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삼성의 골밑을 책임졌다. 이관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이규태는 3점슛 3개를 곁들여 15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CC에서는 롱이 21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킹도 21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삼성은 이번 연승 과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1위 창원 LG, 우승 후보 원주 DB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KCC까지 차례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성한 삼성은 2003-2004시즌 세운 구단 최다 개막 연승 기록과 23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구단 최초의 개막 7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KBL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8연승이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DB)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이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