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량리점과 연결해 서울 세 번째 '롯데타운' 조성…본관도 리뉴얼

롯데백화점이 서울 동북권 상권을 겨냥한 신규 쇼핑몰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15년 만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것으로, 대형 쇼핑몰과 달리 비교적 작은 공간에 핵심 브랜드와 체험 콘텐츠를 집중 배치해 젊은 고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동시에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권역에 신규 점포를 선보이는 것은 2011년 김포공항점 개점 이후 처음이다.
23일 개장하는 쇼핑몰은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영업면적 약 5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연결되며 총 5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점포를 핵심 매장과 콘텐츠를 한정된 공간에 집중하는 '초집약형 쇼핑몰'로 구성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약 80%는 유통사 최초 입점이나 서울 동북권 상권 최초 또는 최대 규모 매장이다.
청량리 일대의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도 출점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청량리 재개발 지구와 이문·휘경지구, 전농·답십리 뉴타운 등 인근 지역에는 2030년까지 3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확충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장 구성은 층별 고객 특성에 맞춰 차별화했다. 1층에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의 핸드드립 바와 대형 미디어월, 휴게 공간을 갖춘 '청량 테라스'가 들어선다. 부산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 '겐츠 베이커리'의 서울 1호점과 주류 편집숍 '리쿼라커' 1호점, 밀크티 브랜드 '차지티'의 국내 프리미엄 1호점도 문을 연다.
2층은 패션과 스포츠, 뷰티 중심으로 꾸민다. 무신사의 가방·모자 전문 매장 '무신사 백&캡 클럽'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하며, 러닝 특화 매장으로 구성한 150평 규모의 '데카트론'과 동북 상권 최대 규모의 '오프뷰티' 매장도 선보인다.
3층과 4층은 가족 고객을 위한 외식·체험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3층에는 동대문구 최대 규모의 다이소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어린이 놀이와 요리 체험을 결합한 '스포키 키즈클럽'이 들어선다.
4층에는 반다이남코코리아의 대형 캐릭터 상품 매장 '펀스퀘어'와 피규어·프라모델 전문점 '베스트하비' 국내 1호점, 키즈 테마파크 '바운스'가 입점한다. 외식 브랜드 '하이디라오'는 11월 개장할 예정이다.
청량리역과 연결되는 지하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니소'와 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 등을 배치한다. 오는 12월에는 약 600평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쇼핑몰 전반에는 롯데그룹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을 적용했다. 1층 출입구에는 벨리곰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큐브를 설치하고 야외 광장에는 높이 5m의 대형 조형물을 배치한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에는 벨리곰 상품을 판매하는 첫 번째 숍인숍 매장도 마련했다.
음향과 향기를 활용한 공간 연출도 도입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보스(BOSE) 오디오 90개를 설치해 구역별로 다른 음악을 제공하고, 주요 휴게 공간에는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 향인 '플리트비체'를 적용한다.
롯데백화점은 신규 쇼핑몰과 기존 청량리점을 연계해 명동과 잠실에 이은 서울 세 번째 '롯데타운'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쇼핑몰 4층과 백화점 3층을 연결하는 이동로를 마련하고 청량리역 연결부도 확대한다. 향후 기존 청량리점 본관의 단계적 리뉴얼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점을 기념한 행사도 진행한다. 23일부터 구매 금액에 따라 한정판 벨리곰 상품 등을 선착순 증정하며, 11월 1일까지 경품 행사도 운영한다.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와 닌텐도 '피크민' 팝업스토어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김시환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장은 "규모는 작지만 핵심 콘텐츠를 집약해 대형 쇼핑몰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며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서울 동북권의 차세대 쇼핑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