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만6000가구 이상을 발주한다. 올해 발주 물량을 당초 목표보다 확대하고 3기 신도시에도 모듈러공법을 적용해 공공주택 공급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LH는 21일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발주 계획과 민간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3일 국무총리의 민간 재개발 현장 방문에서 논의된 공업화 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와 공사비 절감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모듈러주택에 AI 가전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결합하는 'AI 모듈러 홈' 구현 방안도 검토했다.
모듈러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내장재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이고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어 주택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LH는 올해 모듈러주택 발주 물량을 당초 목표인 2000가구보다 많은 약 21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3기 신도시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과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을 대상으로 모듈러공법을 적용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12월에는 포천송우2 A1블록 916가구를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전체 주택에 모듈러공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1만4000가구를 단계적으로 발주한다. 연도별 물량은 2027~2029년 각각 3000가구, 2030년 5000가구다. 올해 계획 물량을 합하면 2030년까지 약 1만6100가구를 발주하게 된다.
특히 2027년 이후 계획된 1만4000가구는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등을 통해 제시한 2030년 공공 모듈러주택 공급 목표 2만 가구의 70%에 해당한다. LH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주를 지속해 민간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모듈러주택은 획기적인 공기 단축과 고품질 시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주택 신속 공급을 위한 핵심 대안"이라며 "연내 2100가구, 2030년까지 발주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AI 주거 공간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