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당 내걸었지만…명신산업, 손자회사 나스닥 상장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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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명신산업과 엠에스오토텍 이사회가 주주 의견수렴 이후 심원아메리카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기업설명회와 주주 설문을 거친 결과 소통 절차와 주주보호방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명신산업은 앞서 손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보호방안으로 일반주주 대상 7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안을 제시한 바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신산업과 엠에스오토텍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심원아메리카의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두 회사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심원아메리카에 통지할 예정이다.

심원아메리카는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업체다. 명신산업의 종속회사인 심원테크가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12일 공시한 상장 계획은 신주 150만 주와 구주매출 100만 주를 공모해 미국 나스닥 글로벌마켓에 상장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제시한 상장 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회사는 미국 동부와 멕시코·캐나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독립적인 연구개발 조직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 독자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심원아메리카를 성장시키고 그룹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명신산업은 13일 공시한 주주영향평가에서도 상장의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지분율은 낮아지지만 심원아메리카의 자산·매출·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이를 웃돌아 그룹 전체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자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배당가능이익 확대도 예상했다.

주주보호방안으로는 특수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향후 3년간 총 70억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하는 안을 내놨다. 같은 기간 주당 100원의 정기배당을 추진하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과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주 의견수렴 이후에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두 회사는 14일 주주·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14~16일 설문을 통해 상장 찬반과 주주가치 영향, 보호방안에 관한 의견을 받았다. 이후 19일 위원회 심의를 거쳐 20일 이사회에서 반대를 결의했다. 회사가 밝힌 반대 배경은 주주소통 절차와 주주보호방안의 재검토 필요성이다.

이번 의견수렴은 주주총회 표결이 아닌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회사는 심원아메리카가 2016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 설립된 법인으로, 물적분할로 세워진 회사가 아니어서 가이드라인상 주주동의 표결이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반주주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해외 상장이 곧바로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의 승인 여부를 한국거래소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추진 과정에서 주주와 충분히 소통했는지, 주주보호방안이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 증권신고서 제출 대상에 해당하면 금융감독원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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