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학사관리·이탈 예측 기술 적용…내년 1월 말 구축 목표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유학생 유치부터 학업 관리, 취업과 지역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민간 통합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케이에듀브릿지는 '선교육·후입학(Pre-College)' 모델을 기반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학업·관리·진로를 연계하는 인적자원개발(HRD)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내년 1월 말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첫 단계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번 플랫폼은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단순한 유치 확대에서 교육의 질 제고와 우수 인재 양성, 취업·정주 지원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마련됐다.
핵심은 유학생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교육·후입학' 모델이다. 해외 현지에서 다국어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대학 학업에 필요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입국 이후 언어 장벽에 따른 학업 부적응과 중도 이탈 위험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유학생 모집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몽골, 태국 등 주요 국가의 고등학교 및 교육기관과 직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장 추천을 통한 유학생 선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학교장이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성실성 등을 확인하도록 해 학력·서류 검증을 강화하고, 유학원 등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는 직접 소통 체계를 구축해 유학생의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사관리 기능도 도입한다. 학력·자격 인증과 비자 관련 서류 관리, 학습 이력 분석 등을 자동화해 대학의 유학생 관리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AI 기반 이탈 예측 기술을 통해 학업 중단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유학생 이탈률을 최소화하고 대학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IEQAS) 운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본지가 지난 8월 '2026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 참가 유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6%가 졸업 후 한국 취업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턴십·현장실습 기회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은 74.5%에 달했고, 취업비자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도 40.2%였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역시 49.0%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학생의 높은 국내 취업 의지에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는 지원체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케이에듀브릿지는 이러한 취업·정착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지역기업과 연계한 진로 지원 기능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지역특화형 비자제도 등을 연계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전공과 교육과정, 인턴십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과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고, 해당 분야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졸업 이후 지역기업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주거 지원도 추진한다. 대학 주변 기숙사 등 숙소 정보를 연계하고, 숙소가 부족한 지역에는 민간 투자사와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 건립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연 케이에듀브릿지 대표는 "단순한 유학생 유치 플랫폼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유치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학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HRD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고등학교와 교육기관, 국내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모델을 실제 적용하고 유학·주거·취업을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