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축구 경기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러 간 경찰 고위 간부가 현장에서 확보된 무료 초대권을 가족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나 경찰청 감찰을 받게 된 데 이어 대기발령 조치됐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무관은 21일 대기발령됐다.
논란이 된 경기는 6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다. A 경무관은 당시 경기장 안전관리 상황을 살피고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A 경무관은 경기 당일 오전 대책 회의를 마친 뒤 담당 직원에게 가족과 경기장을 방문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은 좌석과 입장권 구매 가능 여부 등을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가족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후 7시 40분께 아내와 딸을 동반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부하 직원이 A 경무관에게 무료 초대권 2장을 전달했다. 해당 표는 추가 인력 투입 등 현장 운영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A 경무관의 가족은 이 초대권을 이용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당시 현장 지휘 책임은 관할 경찰서장이 맡고 있었으며 A 경무관은 경기장 상주 근무 대상은 아니었다. A 경무관은 전반전 동안 현장 지휘통제소(CP)에 머물며 관람객 입장 상황 등을 살핀 뒤, 후반전에는 가족이 앉아 있던 관중석 인근의 빈자리로 자리를 옮겨 함께 경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가족과 함께 귀가했다.
당시 입장권은 좌석에 따라 5만~18만원에 판매됐다. 전체 약 3만7000석 가운데 2만4000여석이 채워져 매진 상태가 아니었고, 현장에서도 정상적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경무관 가족이 이용한 자리 역시 VIP석이 아닌 일반 관중석이었다.
일각에서는 현장 근무자를 지휘ㆍ점검하는 위치에 있는 고위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사적인 입장권 확보 가능성을 문의하고, 업무 목적으로 마련된 초대권을 가족에게 사용한 행위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경찰청은 관련 보고를 통해 사안을 인지한 뒤 감찰에 착수했으며, A 경무관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