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상단 확정에도 절반은 첫날 '하단 이탈'…청약 경쟁률엔 이미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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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일반기업 4곳 모두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절반은 상장 첫날 희망범위 하단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경쟁률 상위 2곳은 공모가를 웃돌았고, 하위 2곳은 밑돌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0일 코스닥 신규 상장 일반기업은 브릴스·멜콘·진코스텍·엘리스그룹 4곳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은 제외하고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진코스텍은 포함했다. 브릴스와 멜콘은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56.15%, 42.03% 상승했다. 반면 진코스텍과 엘리스그룹은 각각 36.43%, 32.04% 하락했다.

하락한 두 종목은 공모가뿐 아니라 희망범위 하단마저 밑돌았다. 진코스텍의 첫날 종가 1만4940원은 희망범위 하단 1만9500원보다 23.38% 낮았다. 엘리스그룹도 6만1500원에 마감해 하단인 7만400원을 12.64% 밑돌았다.

이달 15일 나란히 상장한 멜콘과 진코스텍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각각 1136.84대 1, 1097.62대 1로 비슷했다. 반면 일반청약 경쟁률은 멜콘 1741.48대 1, 진코스텍 685.83대 1로 약 2.5배 차이가 났다. 코스닥지수가 7.65% 하락한 같은 날 두 기업의 공모가 대비 첫날 수익률 격차는 78.46%포인트(p)에 달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크지 않았던 경쟁률 격차가 일반청약에서는 뚜렷하게 벌어진 셈이다.

브릴스의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은 각각 1187.74대 1, 1676.26대 1이었다. 반면 엘리스그룹은 각각 388.84대 1, 408.17대 1로 두 경쟁률 모두 4곳 중 가장 낮았다. 브릴스의 경쟁률은 엘리스그룹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약 3.1배, 일반청약에서 약 4.1배 높았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경쟁률과 달랐다. 엘리스그룹은 4곳 중 가장 많은 약 10조2599억원을 모았지만 일반청약 경쟁률은 408.17대 1로 가장 낮았다. 일반투자자 배정금액이 약 503억원으로 브릴스(58억5000만원)의 8.6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경쟁률은 브릴스의 4분의 1 수준이었지만 증거금은 오히려 2배 넘게 몰렸다. 증거금 절대 규모가 실제 청약 경쟁 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오는 22일 엠에스바이오, 23일 디티에스도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각각 약 1539대 1, 986.99대 1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더라도 실제 청약 수요 강도는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며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을 구분해 살펴보고 상장 직후 유통물량 등 수급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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