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비중 44.7% 차지⋯전년比 16.2%p↑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넘게 급증하며 10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2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세를 강력히 견인했다.
특히 10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액이 8700억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6년 10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16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이는 동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지난해(10.5일)보다 2.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9% 늘며 전체 월별 1~20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8763억3600만달러(전년 대비 59.5% 증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연간 목표치인 1조달러까지 남은 액수는 약 1237억달러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월평균 약 540억달러 수준만 유지해도 1조달러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1일 브리핑에서 "1조달러 달성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두 달 정도 계속 1000억달러를 상회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수출 급증을 이끈 핵심 품목은 단연 반도체였다.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75억1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5% 급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4.7%로 전년 동기(28.4%)보다 16.2%포인트(p) 급등했다.
이 밖에 컴퓨터 주변기기(424.0%), 석유제품(68.3%), 철강제품(42.6%), 무선통신기기(42.7%), 승용차(40.9%), 자동차부품(40.4%), 가전제품(34.4%), 정밀기기(31.1%), 선박(6.9%)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54.4% 급증한 166억86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154.9%), 말레이시아(363.2%), 싱가포르(121.1%), 홍콩(98.8%), 인도(89.5%), 유럽연합(EU·78.2%), 베트남(74.6%), 일본(54.9%), 대만(36.7%) 등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71억1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가스(112.4%), 반도체 제조장비(93.4%), 반도체(78.4%), 기계류(43.7%), 원유(42.9%), 석탄(16.0%) 등의 수입이 늘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53.5% 증가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크게 웃돌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44억9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