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김포~김해 등 주요 국내선 4개 노선의 운항계획은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공항은 국내선 운항을 특정 항공사 한 곳에 의존하는 가운데 만성적인 적자까지 이어지면서 지방공항 운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계 운항횟수가 감소한 국내선 4개 노선의 주간 운항계획은 총 64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717회)보다 71회(9.9%) 줄었다.
노선별로는 김포~김해가 주 173회에서 149회로 24회(13.9%) 감소했다. 제주~김해는 237회에서 209회로 28회(11.8%), 제주~대구는 133회에서 119회로 14회(10.5%) 줄었다. 제주~청주 역시 174회에서 169회로 5회(2.9%) 축소됐다.
실제 운항 실적에서도 감소세가 확인됐다. 대구공항의 올해 1~8월 월평균 국내선 운항 편수는 102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1편)보다 11.7% 줄었다. 이용객은 136만8191명에서 125만7307명으로 8.1% 감소했다.
일부 지방공항은 국내선 운항을 항공사 단 한 곳에만 의존하고 있다. 군산·원주·포항경주공항의 국내선은 진에어가, 양양공항은 파라타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군산~제주 노선에서는 지난해 3월 이스타항공이 철수하면서 운항 항공사가 줄었다.
운항 축소와 함께 지방공항의 재정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양양·무안·광주·울산·여수·사천·포항경주·군산·원주 등 9개 공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공항의 연간 영업적자 합계는 2021년 1006억원에서 지난해 117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 전체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흑자 공항 4곳은 지난해 총 2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익을 내는 일부 공항의 이익으로 지방공항 적자와 본사 운영비용 등을 충당하는 구조인 셈이다.
황 의원은 "운항 편수 축소에 따른 이용 불편과 공항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지방공항 활성화와 안정적인 항공교통 서비스 유지를 위해 국가 공항망 전체의 노선·투자·운영을 연계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