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로 4차로 확폭·노후 하수관로 정비

서울 동작구 상도동 201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35층, 약 1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옹벽 붕괴와 침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했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교통·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상도동 201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상도초등학교와 상도유치원, 공원, 시장 등 교육·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한 지역이다.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지만 급경사지와 협소한 도로, 계곡형 지형에 따른 침수 위험 등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재해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주변 정비사업과 연계한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상도권역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다수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체계적인 교통·생활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우선 대상지 북측에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학교와 공공시설, 커뮤니티시설을 잇는 'T자형 공공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상도초등학교 인근에는 교육특화시설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남측에는 어르신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북측 공원에서 남북도로를 거쳐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폭 30m의 통경축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국사봉 자락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개발사업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교통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성대로 일대에 이번 대상지를 포함해 약 1만 가구 규모의 개발이 예정된 점을 고려해 인접한 상도14·15구역과 연계한 도로 확폭 계획을 마련했다. 성대로는 폭 17m, 왕복 4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다.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한다. 대상지는 빗물이 모이는 계곡형 지형으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로 아래 노후 하수관로가 매설돼 있어 침수에 취약했다.
이에 서울시는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한편 해당 도로를 입체도로로 계획했다. 도로부지를 주거단지 획지면적에 포함하면서 상부는 도로로 활용하고 하부에는 하수암거 정비·관리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량과 보행 동선을 개선하면서 사업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급경사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계도 반영했다. 과거 옹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상도초등학교 인근에는 높은 옹벽 대신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단지 내에는 데크주차장과 외부마당 등을 조성하고 기존 지형을 살린 자연경사형 보행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동작구 상도권역은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대상지 일대가 주민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