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KADIZ 진입·서해 활동에 우려 전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서해상 활동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며 양국 간 소통 강화를 요청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다이빙 대사를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중 국방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국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까지 지뢰를 매설하는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군 장병이 북한 측 지뢰로 부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중국의 적극적인 관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강 장관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과 서해상 활동에 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군 당국의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매년 한두 차례 군용기를 KADIZ에 진입시키면서도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 별개로,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이다.
이에 다이빙 대사는 양국이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대화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국방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강 장관은 한중 수교 이후 축적된 우호관계를 토대로 상호 신뢰를 높이는 국방교류를 추진하겠다며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다이빙 대사는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최근 양국 정상 간 교류가 이어지는 등 한중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군사·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강 장관은 앞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잇달아 만나 주요국과의 국방·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