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남수단에 뿌리내린 K-농업…농진청, 한빛부대와 기술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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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형 벼 1㏊당 연 최대 5톤 수확…현지 주민 농업기술 전수 확대
12월 파병 22진에 재배·가금류 사육 교육…농업직업학교 지원 추진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가운데)이 20일 전남 나주 본청에서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 22진과 농업기술협력 업무협약을 갱신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남수단에서 벼 1㏊당 연간 최대 5 톤의 수확 성과를 낸 농촌진흥청과 한빛부대가 현지 주민의 식량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벼 품종 보급과 재배지 조성으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전수하는 농업기술의 범위를 넓히고, 12월 파병을 앞둔 장병들에게 현지 기후와 토양에 맞는 재배·사육 기술을 교육해 주민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농진청은 20일 본청에서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 22진과 업무협약을 갱신하고 남수단의 농업 자립과 한빛농장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이승돈 농진청장과 이영인 한빛부대 22진 단장 등은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대학교 내 한빛농장에서 거둔 농업 성과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의 농업기술 협력은 2024년 4월 첫 업무협약 체결 이후 본격화했다. 농진청은 통일형 벼 품종 ‘ISRIZ-7’을 남수단에 제공했고, 현지 적응 시험을 거쳐 1㏊당 연간 최대 5 톤을 수확했다. 2011년 독립 이후에도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남수단에서 한국이 지원한 벼 품종의 재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옥수수·수수·참외·수박·토마토·오크라 등 경제작물 재배지 2㏊를 조성하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개수로도 확충했다.

이번 협약 갱신을 계기로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기술 전수를 확대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2월 파병을 앞둔 한빛부대 22진 민군 작전 간부들에게 남수단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작물 재배·관리 기술과 가금류 사육 기술을 교육한다. 교육은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이 맡는다.

작물별로는 19일 고구마·양파를 시작으로 20일 벼·고추, 27일 감자, 28일 옥수수 재배기술을 다룬다. 가금류 교육은 다음 달 5일 전문 연구자가 인천 한빛부대를 방문해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농업전문직업학교의 교재·콘텐츠 제작과 강사 지원까지 협력을 넓힌다. 농업 연구기관의 전문기술과 파병부대의 현지 활동을 연결하는 관군 협력형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모형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이번 업무협약 갱신은 대한민국 국방의 든든한 평화 유지 활동과 선진 K-농업기술이 결합해 만든 관군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형”이라며 “대한민국 농업기술과 파병 장병들의 땀방울이 어우러져 남수단 땅에 자립의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전폭적인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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