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콘디다 8월 생산 28%↓⋯광산 노후화ㆍ악천후ㆍ사고 겹쳐
AI 데이터센터ㆍ전력망 수요 속 세계 광산 생산 감소 가능성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추키카마타 구리광산에서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Codelco) 직원이 새 갱도를 뚫을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아타카마(칠레)/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키로스 칠레 재무장관은 올해 구리 생산량을 약 500만t(톤)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약 7% 줄어드는 것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채굴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생산 부진에는 구조적·일시적 요인이 겹쳤다. 칠레의 대형 광산들이 노후화하고 채굴 깊이가 깊어지는 데다 광석의 구리 함량도 낮아지고 있다. 같은 양의 구리를 얻으려면 더 많은 광석을 채굴하고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폭우와 폭설이 광산 운영과 기반시설을 흔들었고 지난 한 달간 칠레 광산에서 노동자 일곱 명이 숨졌다.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의 엘테니엔테 광산에서는 눈사태로 두 명이 사망했다.

▲칠레 구리 생산량. 단위 100만t(톤). (출처 블룸버그)
시장에서는 칠레의 생산 부진이 세계 구리 공급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블룸버그는 광산 문제로 세계 구리 채굴 생산량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확충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줄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