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제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도마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여서정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5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도마 예선에서 14.483점을 기록해 헤베카 안드라지(브라질ㆍ14.533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D) 5.4점 기술을 구사해 실시점수(E) 9.166점을 더한 14.566점을 받았다. 이는 1차 시기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0점, 실시점수 9.000점으로 14.000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도약 평균에 도마 보너스 0.2점이 더해지면서 최종 14.483점을 작성했다.
예선 1위 안드라지는 1ㆍ2차 시기에서 각각 14.400점과 14.266점을 기록한 뒤 보너스 점수를 더해 최종 14.533점을 받았다. 여서정과의 격차는 0.050점에 불과했다. 3위는 14.283점을 기록한 클레어 피스(미국)였다.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린다. 그는 2023년 앤트워프 세계선수권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여서정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이정표를 세워왔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버지 여홍철 역시 한국 체조를 대표하는 도마 선수였다. 여홍철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로, 여서정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두 사람은 한국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녀’가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녀의 기록은 이어졌다. 여홍철은 1994 히로시마와 1998 방콕 대회 남자 도마를 연속 제패했고, 여서정도 자카르타ㆍ팔렘방과 2026 아이치ㆍ나고야 대회 여자 도마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2관왕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