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5%⋯예상 웃돌았지만 소비·투자 냉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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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치 4.5~5% 하단
9월 소매판매, 1.1% 증가 그쳐
1~9월 부동산 투자, 20.6% 급감
중국 당국 “신성장 동력, 경제성장에 40% 이상 기여”

▲1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저장자오펑기계전자 공장의 자동차 휠 허브 베어링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작업하고 있다. (항저우(중국)/AFP연합뉴스)
중국이 3분기 견실한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정부가 세운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얼어붙은 소비와 투자 환경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치인 4.4%를 웃돈 것이다.

1분기 5.0%를 기록했던 증가율은 2분기 4.3%로까지 낮아졌다가 3분기 반등했다. 1~3분기 전체 증가율은 4.6%로 집계돼 중국 정부가 연간 목표치로 제시한 4.5~5%에 부합했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양호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해 전망치에 부합했고 소매판매는 1.1% 증가해 전망치인 0.5%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산업생산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장비 제조업과 첨단기술 제조업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여전히 다른 지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휴대전화, 담배, 주류, 사무용품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보석류, 건자재 소비는 위축됐다.

중국 디플레이션을 주도했던 주택 가격 하락세는 다소 둔화했다. 9월 기존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6% 하락했고 신규 주택가격은 0.14% 내렸다. 8월 낙폭은 각각 0.31%, 0.17%였다.

투자 부문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1~9월 고정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감소 폭은 예상치인 7.3% 감소보다 나았지만, 1~8월까지의 성적과 같았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같은 기간 20.6% 급감해 올 들어 8월까지의 19.9% 감소에서 더 악화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침체에 주목하는 대신 신사업에서의 활약을 강조했다. 마오성융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정세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국내 수요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도 “잠정 추산 결과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경제, 현대적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이 올해 1~3분기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이 4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총평했다.

또 “국가가 연간 경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리한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첫 3분기 동안 안정적인 경제 성과과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시장도 이번 발표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하오 궈타이쥔안인터내셔널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3분기 말로 갈수록 성장동력이 강해졌음을 보여 준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GDP 증가율과 소매판매 실적, 제조업 활동 개선, 노동시장 회복세는 4분기 경제 전망이 한층 긍정적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취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말 재정정책 집행이 가속하면서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시작했다”며 “9월에는 연휴에도 생산 활동이 한층 활발해지면서 3분기 GDP 증가율이 목표 범위 하단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소비는 연휴에 따른 일시적인 소매판매 증가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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