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산 수입 50.4% 증가해

올해 북한과 중국 사이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경공업 제품의 교역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중국 세관 당국의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북·중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산케이는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1∼9월 북ㆍ중 간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총액은 22억7264만달러(약 3조578억원)였다"며 "이는 작년 1∼9월보다 18.6%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은 12.1% 증가한 17억8907만달러(약 2조4072억원)였다. 반면 수입은 50.4%나 늘어난 4억8357만달러(약 6506억원)에 달했다. 산케이는 "중국의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가발, 인공 속눈썹 등 제재 대상 외인 경공업품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하는 가발과 인조 속눈썹, 인조 수염 등 모발 제품이 북한산 전체 수입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올해 3월 "이 제품들의 수출 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327배로 증가했다"며 "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로 석탄 등 북한의 전통적인 수출품 거래가 제한되면서 노동집약적 경공업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북한산 광물 수입 증가도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몰리브덴 광석은 1720만달러, 텅스텐 광석은 3150만달러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광물들은 항공우주·방위산업 등에 사용되는 전략 자원이다. 중국의 광물 분석 업체 트리비엄차이나의 코리 콤스 분석가는 북한산 광물 수입이 중국의 전략 광물 비축과 공급 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ㆍ중 무역 금액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제재 결의를 한 뒤 크게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로 한층 더 위축됐다.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여전히 2017년 1∼9월의 40억달러(약 5조3820억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
다만 15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된 만큼 무역액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경제적 연결망을 동시에 강화하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FT는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 "중국은 2025년 북한 대외 무역의 약 98%를 차지했으며, 양국 교역액은 약 2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며 "중국은 신압록강대교를 북한의 지방공업 발전 정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에 필요한 원자재와 기계류를 공급하는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