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서둘러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심사 절차를 둘러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통상 ETF 상장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진행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거래소 예비심사가 끝나기 전에 금감원 심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이 같은 사례가 처음인지 묻자 이 원장은 "저희가 확인해보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심사를 서둘러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4월 중순인가 금융위에서 상장 일정을 정책적으로 발표한 게 있다"며 "그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심사 과정에서 거래소의 예비심사 결과 자료를 확인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장 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심사는 별개의 업무로 진행되고 있다"며 두 심사가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의원은 상장 신청일이 5월 19일인데 금융위원회가 이보다 앞선 5월 15일 상장 일정을 발표한 점도 문제 삼았다. 금융위가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일은 5월 27일로, 당시 16개 상품이 상장됐다.
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이 원장이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시스템을 통해 견제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감독 집행 현장에서 유의 깊게 저희 입장을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의 손실 규모를 둘러싼 자료 제출 문제도 제기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투자자의 실현손실과 평가손실을 구분한 순손실 추정액을 비롯해 상품별 손실액, 연령대별 투자자 수와 보유잔고, 손실 투자자 1인당 평균 손실액 등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원장은 "처분손실은 저희가 확인한 자료를 보내드렸고, 평가손실 관련 내용은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제출하겠다"며 "종합감사 전에는 확실히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