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위아 방산 3584억에 인수…인력 전원 승계·생산공정 신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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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주포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 확보
생산공장 이전·인력 전원 고용승계
현지화 품목 확대…내년 1분기 완료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한 현대로템 .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을 3584억원에 인수한다. K2 전차 완성품을 생산하는 현대로템이 주포 등 핵심 무장 제조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방산사업이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된다. 특히 현대로템은 인수 이후 생산공장을 이전하고 해외 수출사업의 현지화 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3583억86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도 이날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특수사업부의 자산·부채와 인력, 지식재산권 등 사업 일체다.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위아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은 제외된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전체 영업가치는 4800억원으로 평가됐다. 실제 인수금액은 이 가운데 토지·건물 등 부동산 가치를 제외해 산정했다. 특수사업부가 기존 현대위아 공장 부지에 자리 잡고 있어 해당 부동산은 현대위아에 남는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기준 인수에 필요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전차 생산부터 주요 무장까지 이어지는 방산 수직계열화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K2 전차의 120㎜ 주포와 K9 자주포용 155㎜ 포신 등을 생산해 왔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전차를 제작하면서 핵심 부품인 주포를 계열사 현대위아에서 공급받았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주포 제조 기술과 관련 인력을 직접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주포 공급 일정을 전차 생산계획과 연계하고 부품 조달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 전차와 포신 제조 역량을 한데 묶으면 개발·생산 단계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설계 변경이나 고객 요구사항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 핵심 부품 생산을 직접 관리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수출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해외 사업에서 현지화하는 품목을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부품 조달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포신 분야 기술과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추면 현지화 협의에 대응할 선택지가 늘어날 수 있다.

인력은 전원 고용승계한다. 현대로템은 인수 절차가 종료되면 기존 특수사업부의 생산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공장 부지의 토지·건물은 인수 대상에서 빠진 만큼 사업 인수와 별도로 생산시설 이전을 준비해야 한다. 새 공장 부지와 설비 투자 규모, 이전 완료 시기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생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이전을 마무리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11월 주주총회를 거칠 예정이다. 양사는 관계기관 인허가 등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한 뒤 2027년 1분기 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시상 거래 종결 기한은 내년 3월 31일이다.

현대로템 측은 "이번 인수로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화 품목을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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