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7명 체포ㆍ경찰 등 약 1000명 부상
공공시설 방화ㆍ상점 약탈⋯피해 수억유로
치안 대응 실패 조사ㆍ사회적 대화도 병행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어떤 것도 이를 정당화하거나 설명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며 “오늘 밤 우리는 모두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는 질서와 평화가 필요하지, 갈등 격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방 행정책임자들이 시장들과 협의해 공공건물과 상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특정 시위행진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 요구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하지 않았다. 정부에는 시위에 앞선 정보수집과 경찰의 대응 준비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생활비 급등과 교육ㆍ의료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에 5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일부 시위가 방화와 약탈, 경찰과의 충돌로 번지면서 내무부 집계 기준 2397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소방관 약 1000명이 다쳤다. 중부 리모주에서는 143년 된 시청 건물이 불타 크게 파손됐으며 리옹에서는 관광안내소가 방화 피해를 봤다.
폭력사태는 이날도 이어졌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 프랑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약 1500명의 상인이 피해를 봤으며 복구비용은 수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도 점포 50곳이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20곳이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적인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와 폭력 행위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학생과 교사, 노동조합, 기업 관계자 등과 대화를 추진해 생활비 부담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내년 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은 급진좌파가 폭력을 부추겼다고 비판한 반면 급진좌파 지도자 장뤼크 멜랑숑은 정부의 치안 대응과 시위대 요구에 대한 대처를 문제 삼았다. 고유가와 재정위기 속에서 마크롱 정부가 질서를 회복하면서 사회적 불만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