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과 조선 사업 철수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기준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6.71% 내린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증권가가 한화시스템의 조선업 관련 가치를 기존 평가에서 제외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9% 하향한 9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매각에 따라 기존 사업 가치에 포함됐던 조선업 가치를 제외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조선 관련 지분을 정리하고 우주 및 국방 인공지능(AI) 사업으로 투자 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16일 보유 중인 한화오션 주식 2216만 9660주(지분율 7.24%) 전량을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 금액은 1조3834억원 규모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한화오션 잔여 지분 양도와 필리조선소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3조408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미 올해 4월 한화오션 지분 4.33%를 약 1조7000억원에 양도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위성 및 국방 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입된다. 한화시스템은 2040년까지 우주 위성 분야에 20조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에 3조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2030년까지의 투자재원의 상당 부분은 이번 조선 2개사 지분 양도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추가 자본 조달 부담이 과제로 제시된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2040년까지 총 5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자체 영업현금창출력만으로는 이를 모두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자체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장기 서비스 계약 기반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각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한화시스템의 단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71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