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반도체, 2028년 불황 우려 과도…HBM 수익성 개선에 비중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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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19일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AI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결과라며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증가로 과거보다 이익 하락 위험이 줄어든 데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8년 이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가능성을 현재 주가에 선반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날 DS투자증권 ‘반도체-일체유심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은 실물 수요 감소보다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AI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최종 고객사의 자금조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인프라 기업의 신용위험과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 2027년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실제 AI 인프라 투자 전망은 상향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4일 글로벌 9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의 2027년 설비투자(CAPEX)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60%로 높였다. 투자 규모는 올해 9570억달러에서 내년 1조50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도 올해 32.2%에서 2027년 약 3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 구조도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다. HBM 비중이 높아지면서 범용 D램(DRAM)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전체 평균판매가격(ASP)과 영업이익의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HBM은 단기 현물시장 수급보다 고객사의 제품 개발 일정과 장기 공급계약에 영향을 받는 만큼 범용 메모리보다 가격 하락 압력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DS투자증권은 2028~2030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누적 32%, 39%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도 2027년 영업이익의 80~9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도체 공급 초과 규모가 과거보다 제한적인 데다 HBM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8년 이후 과거와 같은 급격한 이익 감소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차세대 HBM인 HBM4E도 실적 상향 요인으로 제시됐다. 엔비디아의 NVHBM 채택으로 메모리 제어 기능 일부가 베이스 다이로 이동하면서 고객 맞춤형 설계와 첨단 파운드리 공정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HBM보다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판매가격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넘어 서버용 메모리와 기업용 저장장치로 확산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트렌드포스는 2027년 AI 서버 매출이 약 9200억달러로 올해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추론 인프라 확대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일반 서버용 D램 수요도 늘어나면서 메모리 업계 전반의 성장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시장의 과도한 비관을 이용해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며 “실적 전망은 유지되는데 밸류에이션과 수급이 동시에 악화되는 현재 상황은 중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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