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걱정 덜었더니 새우젓 32%↑…김장 물가 복병 된 젓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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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배추 10.3%·무 7.1% 하락…대파·생강·깐마늘도 내림세
새우젓 생산 감소에 가격 상승…정부, 11월 공급 확대·할인 지원

▲(사진=AI 생성)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렸지만 새우젓은 32.5% 급등하면서 김장 물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주요 채소류의 공급 여건이 나아진 가운데 새우젓은 생산 감소 여파로 가격이 오르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김장 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행사를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당 5557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10.3% 하락했다. 무는 한 개당 2262원으로 7.1% 내렸다.

김장 양념에 들어가는 채소류도 대체로 가격이 낮아졌다. 대파는 1㎏당 2774원으로 지난해보다 17.4%, 생강은 1만2555원으로 16.2% 하락했다. 깐마늘은 1만150원으로 10.5% 내렸고 양파와 국산 고춧가루도 각각 3.6%, 3.5% 낮아졌다.

배추는 출하 물량이 늘면서 본격적인 김장철까지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가 늦어진 여름배추에 가을배추 공급이 더해지는 영향이다. 이달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당 8000원 안팎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철에 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의 생산 전망도 양호하다. 농경연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122만2000 톤으로 지난해보다 19.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고온으로 부진했던 작황이 회복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젓갈류 가격은 오름세다. 새우젓 소매가격은 1㎏당 2만269원으로 지난해보다 32.5% 뛰었다. 멸치액젓도 1㎏당 6268원으로 3.0% 상승했다.

새우젓은 생산 감소가 가격을 밀어 올렸다. 올해 1~8월 생산량은 약 9500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통상 3~6개월 숙성을 거쳐 소비되는 만큼 7월 이후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생산 감소의 여파는 산지 경매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16일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새우젓 위판장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정기 경매가 취소됐다. 평소 경매마다 평균 500 드럼가량 거래됐지만 당시 경매에 나온 물량은 20~30 드럼에 그쳤다.

한 농수산물 도매업자는 “새우젓은 들어오는 물량이 줄어 매입 가격부터 올랐다”며 “배추 가격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김장을 준비하던 손님들도 젓갈 가격을 보고 얼마나 살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채소류 가격 하락이 김장 재료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가운데 새우젓 가격과 할인 폭도 소비자의 체감 비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1월 9일부터 김장철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김장 재료 공급을 늘리고 할인행사를 지원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김장 재료마다 가격과 수급 상황이 다른 만큼 가격 부담이 커진 품목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공급 관리와 할인 지원을 함께 추진해 소비자들이 김장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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