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일반분양 174% 늘지만…청약 문턱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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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반분양 1만887가구
최근 5년 평균보다 51.7% 많아
전체 분양 중 일반공급 36% 그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17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에 나서는 데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까지 분양을 앞두면서 청약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체 분양 물량에서 일반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아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말 기준 민간·공공 분양계획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1만88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3979가구보다 173.6% 증가한 규모다. 2021~2025년 연평균 일반분양 물량인 7176가구와 비교해도 51.7% 많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2021년 2902가구에서 2024년 1만120가구로 확대됐지만 지난해에는 3979가구로 급감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60.7%에 달한다. 6·27 대출대책과 10·15 대책에 따른 금융 규제 강화에 공사비 상승 부담까지 겹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이월된 공급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아크로서초'는 평균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티에르반포' 역시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이촌르엘'(135.0대 1),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114.8대 1)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 달에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디에이치 반포124'(옛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500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서울 청약시장의 주요 관심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분양 물량 증가가 곧바로 충분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 서울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일반공급 비중은 36.0%로 지난해 31.9%보다 4.1%포인트(p) 높아지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인 66.3%와 비교하면 30.3%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비중이 높은 만큼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수요자의 청약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한계가 있다.

분양 물량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분양된 주택이 통상 2~3년 뒤 입주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만~1만5000가구 수준으로, 서울의 최근 10년 연평균 입주 물량인 3만800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분양 물량이 2~3년 뒤 입주로 이어지더라도 연간 1만~1만5000가구 수준으로, 서울의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3만8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쳐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 수요가 높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강남권 외 지역의 정비사업 규제를 일부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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