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오른다는데”…‘아크메르 동탄’, 국평 17억에도 문전성시 [집스포]

기사 듣기
00:00 / 00:00

동탄1신도시 내 1800가구 대단지 공급
전용 84㎡ 분양가 최고 17억1680만원
"동탄1신도시 시세 대비 가격 부담 커"

▲16일 오전 11시 '아크메르 동탄' 견본주택 입구 (이세령 기자 iselyeong@)

동탄 집값이 오른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인천에 있는 집을 처분하고 동탄으로 이사 올까 고민 중인데,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아 망설여집니다.

16일 ‘아크메르 동탄’ 견본주택에서 만난 인천 송도 주민 A씨는 분양 상담을 마치고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분양가에 대한 부담감이 교차했다. 동탄의 교통 여건 개선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배후 주거지라는 입지적 강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17억원을 웃도는 분양가에는 선뜻 청약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아크메르 동탄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95·9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총 180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신우개발과 화우디앤씨가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크메르 동탄 95는 전용면적 84~188㎡ 812가구, 아크메르 동탄 99는 전용 84~162㎡ 996가구로 구성된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개관하자마자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단지 모형도와 견본가구(유니트)를 둘러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후 아파트를 처분하고 신축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중장년층부터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는 예비부부까지 방문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방문객들은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본 뒤 2층 견본가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부에 마련된 전용 84㎡A·84㎡C·116㎡A·129㎡B 등 4개 주택형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탈리아 원목마루 브랜드 ‘리스토네 조르다노’와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쿠치네 루베’, 독일 수전 브랜드 ‘한스그로헤’ 등 고급 마감재와 주방 설비에 관심이 집중됐다. 방문객들은 견본가구 내부를 둘러보며 마감재의 질감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폈다.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는 동탄1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며 인근에 메타폴리스와 동탄센트럴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상업시설과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형성돼 있어 입주 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동탄1신도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문 지역인 만큼 신축 대단지라는 희소성도 부각된다.

▲16일 오전 11시 '아크메르 동탄'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도 (이세령 기자 iselyeong@)

다만 고급 마감재와 차별화된 설계에도 높은 분양가는 청약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방문한 B씨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유독 비싸게 느껴진다”며 “원래 청약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자금 부담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아크메르 동탄 95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7억원을 웃돈다. 아크메르 동탄 95의 주택형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84㎡ 17억1210만~17억1530만원 △전용 116㎡ 21억8670만~22억1350만원 △전용 128~129㎡ 24억3610만~24억8290만원 등이다. 대형 주택형인 전용 184㎡는 39억1150만원, 전용 188㎡는 40억1320만원에 달한다.

아크메르 동탄 99 역시 주택형별 최고 분양가가 △전용 84㎡ 17억1320만~17억1680만원 △전용 99㎡ 19억1440만원 △전용 148㎡ 31억6460만원 △전용 158㎡ 33억7600만원 △전용 162㎡ 34억7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이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의 ‘동탄 시범한빛마을 아이파크’ 전용 84㎡는 이달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 시범한빛마을 KCC스위첸’ 같은 면적은 8억6000만원, ‘동탄 시범다은마을 삼성래미안’은 10억4000만원에 9월 각각 손바뀜했다. 아크메르 동탄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5억~8억6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다만 비교 대상 단지들이 대부분 2007년 입주한 아파트로 아크메르 동탄(2031년 준공 예정)과는 준공 시기에 약 24년의 차이가 있다.

동탄1신도시보다 10년 뒤 입주가 이뤄진 동탄2신도시 주요 아파트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아크메르 동탄의 최고 분양가보다 약 5억800만원 높았다. 반면 ‘동탄역시범대원칸타빌’ 전용 84㎡는 같은 달 13억7000만원에 거래돼 아크메르 동탄보다 약 3억4700만원 낮았다.

결국 동탄1신도시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드문 가운데 아크메르 동탄의 입지와 고급화 전략이 높은 분양가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의 신축 희소성과 고급화 전략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변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실제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크메르 동탄은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청약, 2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 '아크메르 동탄' 내부 모습 (이세령 기자 iselyeong@)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