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ㆍ세계중소기업학회, '인간번영 부산선언' 발표⋯"GDP 넘어 GDH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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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인간번영 부산선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

부산대학교와 세계중소기업학회(ICSB)가 경제성장과 혁신을 넘어 인간의 가능성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부산대학교와 ICSB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인간번영 부산선언(PNU–ICSB Busan Declaration on Human Flourishing)'을 발표하고,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간번영 사회 실현에 뜻을 모았다.

이번 선언은 경제적 성과를 중심으로 발전 수준을 평가해 온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장과 행복, 잠재력 실현을 새로운 사회 발전의 기준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선언문은 "인간번영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의 목적"이라며 "사람은 자원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자원은 쓰면 없어지고, 가능성은 쓸수록 커지고 꽃이 핀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민총번영(GDH)으로의 전환 △혁신 중심에서 인간번영 중심으로의 전환 △지식 창출을 넘어 사람을 키우는 대학으로의 전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경제 발전의 평가 기준을 GDP에서 GDH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가 얼마나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했는지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얼마나 성장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했는지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높은 기업가정신 수준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간번영 수준 사이의 격차도 지적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한국은 43개국 가운데 기업가정신 부문 2위를 기록했지만, 인간번영 순위는 26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선언문은 "혁신은 수단이고, 인간번영은 목적"이라며 혁신 역량을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도 제시했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생산하고 우수 인재를 배출하는 기관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넘버원'을 길러내는 대학에서 '온리원'을 키우는 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생 한 사람마다 최소 한 가지 성취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식 습득뿐 아니라 경험을 통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부산대학교와 ICSB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청년에게 희망이 있는 문명과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그 길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시작된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로 열린 부산에서, 이 선언을 세계로 보낸다"며 인간번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국제사회에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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