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한 번에 거액의 보수를 받는 천재 외과의라면 지갑에도 프리미엄 카드 한 장쯤 들어 있을 법하다. 하지만 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의 계수정은 사정이 다르다.
계수정은 의사용역소개소에 소속된 프리랜서 외과의다. 소개소 소장 장희숙에게 빚을 지고 있어 매달 10만원씩 용돈을 받아 생활한다. 여권까지 장희숙이 보관하고 있을 만큼 개인적인 자유도 제한돼 있다.
하지만 수술실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독립적이다. 회진과 회식, 원치 않는 야근 등 수술과 관계없는 일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계약서에 없는 일이라면 굳이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카드 선택에서도 이런 원칙이 통할 수 있다.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10만원이라면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20만~30만원의 전월 실적을 채우는 일은 부담이다. 높은 할인율보다 적게 써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회비 부담도 없는 체크카드가 더 현실적인 선택지다.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춰 세 가지 캐시백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두 다 캐시백’을 선택하면 오프라인 결제금액의 0.6%, 온라인 결제금액의 1.1%를 돌려받는다. 결제처나 횟수 제한 없이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연회비도 없다.
커피·편의점·배달·이동통신 등 자주 쓰는 영역에서 5%를 돌려받는 ‘여기서 더 캐시백’과 1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세 번째 결제마다 1000원을 돌려받는 ‘369 캐시백’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두 방식 모두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해야 혜택이 적용된다. 소액 결제가 잦은 계수정이라면 결제금액과 관계없이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모두 다 캐시백’이 더 편리할 수 있다.
병원 안팎에서 커피 한 잔으로 잠깐의 여유를 찾는다면 KB국민카드 ‘노리2 체크카드(KB Pay)’도 어울린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건당 결제금액 조건도 없으며 월 할인한도는 3000원이다. 연회비도 없다.
이 밖에 GS25·CU 편의점에서는 5%, 배달의민족·요기요에서는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을 할인한다. 배달 할인은 월 1회로 제한된다. 다만 커피를 제외한 주요 일상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20만원 이상부터 적용된다. KB Pay 결제 시 제공하는 2% 추가 할인은 3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월 용돈이 10만원인 계수정에게는 다양한 생활비 할인보다 실적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커피 할인이 실질적인 혜택인 셈이다.
특정 가맹점이나 할인 업종을 따지는 일조차 번거롭다면 신한카드 ‘Deep Dream 체크’도 선택지가 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과 적립한도 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0.2%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한다. 어디서 결제하든 기본 적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연회비도 없다.
할인점·편의점·커피 등 자주 이용하는 영역에서는 최대 1.0%까지 적립률이 높아진다. 다만 추가 적립은 전월 이용금액 20만원 이상부터 적용된다.
계수정은 수술과 관계없는 일에는 단호하게 “하지 않습니다”를 외친다. 정해진 돈 안에서 필요한 만큼 쓰고 받을 수 있는 혜택만 챙기는 것. 계수정의 지갑에도 ‘하지 않습니다’란 원칙은 그대로 적용될 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