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희비⋯SKT 9%↓·LG유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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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챗GPT)

통신 3사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과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주가 차별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0월) 들어 SK텔레콤 주가는 9.15% 하락했다. 이달 1일 8만63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7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KT는 5만1800원에서 5만400원으로 2.70% 내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만4540원에서 1만5510원으로 6.67% 상승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수익률 격차는 15.82%포인트(p)에 달했다.

통신 3사의 주가가 엇갈린 배경으로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주가 차별화 배경으로 'AI 데이터센터 방향성 차이에 따른 향후 현금흐름 부담 우려 수준'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반면, 준공 이후에야 개발이익과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흐름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챗GPT)

SK텔레콤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부터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해 2031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개발 자회사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개발과 운영 법인을 분리하고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투자 규모 자체가 큰 만큼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KT 역시 2031년까지 자체 데이터센터와 위탁 개발·운영(DBO) 사업을 포함해 1GW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AI 데이터센터에 5조원, 해저케이블에 1조원 등 총 6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직접 소유보다는 외부 투자자와 협력하는 임차·운영 방식을 활용해 투자 부담을 분산할 방침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30년까지 600메가와트(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목표로 파주 AI 데이터센터에 약 2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다만 그룹 계열사인 LG CNS도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투자 부담이 여러 회사로 분산되는 구조라는 평가다.

향후 관건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1GW당 서버 공간과 전력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의 경우 10조~15조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까지 제공하는 사업은 40조~60조원 수준이다. 사업비의 약 50~80%를 부채로 조달하는 만큼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 금융비용 증가와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수요 확보도 과제다.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는 최대 1GW로 추정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SK텔레콤은 단계적 5GW, 메가 프로젝트는 총 8.4GW를 공급한다"며 "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글로벌 고객사 수요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전력 공급과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인 강점이 있고,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사업자와 계약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며 "2030년 8.4GW를 단숨에 채우기보다 AI 확산 속도나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를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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