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통계·근거 바탕으로 정책 설명”…이견 조율·직원 배려도 강점

박동일 신임 산업통상부 차관은 정보통신과 유통, 원전, 기계·로봇,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산업정책의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관료다. 개별 산업의 현안을 다루는 과장급 보직부터 산업정책 전반을 조정하는 실장까지 경험하며 제조업 육성과 기업 투자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차관으로 승진 임명했다. 청와대는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민관 협력 조정 역량을 주요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박 차관은 1970년 전북 전주 출신으로 1988년 전주 상산고와 1995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미국 오레곤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초기에는 정보통신부에서 산업기술과와 지식정보산업과, 정책총괄과 등을 거쳤으며 통신경쟁 정책 업무도 맡았다. 이후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총괄과를 거쳐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유통물류과장을 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원전환경과장과 원전산업정책과장, 기계로봇과장을 맡았다. 장관비서관과 산업기반총괄과장,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등을 거치며 산업 현안 대응과 정책 조정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에는 소재·부품 분야의 정책 대응 업무를 맡았다. 이후 소재부품장비협력관과 원전산업정책국장, 제조산업정책관을 거쳐 지난해 11월 산업정책실장에 올랐다.
산업정책실장으로는 AI 전환과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업무를 다뤘다. 올해 5월 유통물류 분야 AI 전환 간담회를 주재해 AI 자율운영 물류센터 추진 방안을 논의했고, 8월에는 완성차업계와 미래차 전환 및 부품업계 상생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지역의 대규모 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업무도 이끌었다. 7월 출범한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민관합동 실행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392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계획을 뒷받침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투자기업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전력·용수 공급과 기반시설 확충 등 투자에 필요한 여건을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박 차관의 업무 방식에 대해 “기존 관행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객관적인 통계와 근거로 뒷받침한다”며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정책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견이 있는 쟁점에서도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해법을 찾는 소통·조정 능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다는 믿음으로 일이 되도록 해법을 제시한다”며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현안이 많은 어려운 보직을 성실하게 수행해 산업부 안에서 성실성과 책임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소탈한 성품과 직원에 대한 배려도 갖췄다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직급에 관계없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자주 나누고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하는 후배도 많다는 평을 받는다”며 “직원 입장을 존중해 불필요한 업무 지시나 근무시간 외 연락을 삼간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박 차관이 미래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제조업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제조업 혁신과 지역 주도 산업 전환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970년 전북 전주 △전주 상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오레곤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40회 △정보통신부 산업기술과·지식정보산업과·정책총괄과 △지식경제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유통물류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원전환경과장·원전산업정책과장·기계로봇과장·장관비서관·산업기반총괄과장·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원전산업정책국장 △제조산업정책관 △산업정책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