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젤렌스키에 사임 압박⋯“떠날 때 됐다”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 놓고 우크라이나와 갈등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임을 압박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 관한 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패전할 때까지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전쟁을 끝내고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머스크 CEO는 게시물을 인용하면서 “그래서 학살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영토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젊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한 세대 전체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2023년 자신의 발언을 게재한 또 다른 게시물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확히 예측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적었다.

그 밖에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어떤 의무도 없는 민간 기업’이라는 게시물에 “그렇다”고 답하는 등 우크라이나 관련 게시물에 연거푸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머스크 CEO가 이렇게 행동한 배경에는 최근 스페이스X의 위성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지원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빚고 있는 갈등이 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경고하지 않았고 스타링크의 군용 서비스 '스타실드' 인터넷 속도를 늦춰 군사적 대응 능력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선 스타실드 속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스타실드의 속도나 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군이 결정하며 궁극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에서도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인터넷 속도를 줄인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엑스에 “트럼프가 선택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이건 푸틴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직접 돕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제한 조치를 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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