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아파트 벽체도 사전 제작⋯시공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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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 관련 실증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핵심 구조부에도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현장 타설 방식에 의존하던 구조 벽체까지 PC 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공동주택의 탈현장건설(OSC)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H-Link 접합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확보한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이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로부터 기준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PC 공법은 공장에서 콘크리트 부재를 미리 제작한 뒤 건설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공법과 달리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할 수 있어 탈현장건설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동안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코어(Core) 부분은 고층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타설 방식의 RC 공법에 주로 의존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증을 통해 코어 영역에도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 성능과 내진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H-PCW는 현대건설이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고리 형태의 U자 후크 철근을 활용한 '에이치-링크(H-Link)' 접합 기술을 적용해 PC 벽체를 수직으로 연결할 때 시공 편의성과 구조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접합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보와 기둥의 접합 기술을 확보해 가구 내부에 기둥이 없는 자유로운 평면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이번 PC 구조 벽체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공동주택의 주요 구조부를 PC 공법으로 시공하는 'ALL-PC' 방식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보와 기둥뿐 아니라 엘리베이터·계단실 등 코어 부분까지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PC 공법 적용 확대가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안전사고와 환경부하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H-PCW 기술이 국가 설계기준(KDS 41 20 10)에서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한 만큼 공동주택 분야의 OSC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OSC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및 환경부하 저감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공동주택 시장에서는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H-PCW 기술은 국가 설계기준이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한 만큼 PC 공법 적용 확대와 OSC 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R&D) 통합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미래 주거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주택 구조체(Support)와 내부 공간(Infill)을 분리해 생활방식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과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에너지케어(Energy Care)', 입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올라이프케어(All Life Care)' 하우스 등 하이퍼-리빙(Hyper-Living)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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