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디즈니 크루즈' 뜬다⋯2029년 첫 출항, 가격은?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가 14일 도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즈니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이라는 선명의 크루즈가 2029년 봄에 출항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디즈니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크루즈선이 2029년 첫 운항에 나선다.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디즈니 크루즈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여행 상품이 될 전망이다.

15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사 오리엔탈랜드는 전날 도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9년 봄부터 '디즈니 이매지네이션(Imagination)'을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크루즈는 선박 안에서 디즈니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해상 리조트다. 승객들은 크루즈에 머무는 동안 디즈니 테마의 공연과 식사, 쇼핑, 각종 놀이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9척의 디즈니 크루즈가 운항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운항을 시작했으며, 일본이 두 번째 취항지가 된다.

디즈니 이매지네이션은 약 14만t 규모로, 총 12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 탑승 인원은 4000명이며, 선내에는 디즈니 테마의 레스토랑과 카페 등 30개 식음료 시설을 비롯해 1300석 규모의 극장 등이 들어선다.

주요 출발ㆍ도착지는 도쿄도 고토구에 위치한 도쿄국제크루즈터미널이다. 운항 일정은 가족과 젊은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2~4박의 단기 여행을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선내에는 어린이 전용 공간과 성인 전용 공간도 각각 마련된다. 이용 요금은 일반 객실 기준 1인당 10만~30만엔(약 85만~256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리엔탈랜드는 이번 크루즈 사업에 약 3300억엔(약 2조8115억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취항 후 수년 내 연간 이용객 40만명을 확보하고, 연매출 1000억엔(약 852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기존 테마파크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시설 확장을 위한 부지 확보에 한계가 생긴 데다, 코로나19 이후 입장객 관리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입장객수가 늘어나면서 (오리엔탈랜드가) 새로운 공간에서 놀이공원을 만들며 혼잡을 완화해왔지만 토지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입장객을 제한할 필요도 생겼다"며 "테마파크와 호텔에 이어 크루즈를 제3의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역시 크루즈 관광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크루즈 이용객은 약 24만3000명으로, 전 세계 이용객 3700만명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일본 국토교통성은 2030년까지 연간 크루즈 이용객을 1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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