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인허가·비자 문제 개선 촉구
조선·반도체·AI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한미 경제계가 조선·반도체·AI 등 전략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대미 전략투자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 정부에는 신속한 인허가와 비자 제도 개선 등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재계 인사와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해 공급망 안정과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 경제계는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지난 1일 양국 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로 확정한 '프로젝트 스타(Project Star)'의 성공적인 이행을 뒷받침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시장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련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전문인력의 국가 간 이동을 가로막는 비자 문제도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략산업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경제계는 '반도체부터 조선까지(From Chips to Ships)'를 주제로 조선·반도체·AI·에너지 분야의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공동 대응하고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원자력과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협력 기회도 모색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공동 연구개발(R&D)과 임상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2063억달러에 달한다. 한경협 자체 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223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은 공급망 안정화, AI·첨단기술 혁신, 첨단제조업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한층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 등도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제부터는 기업의 시간"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