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증시가 15일 반도체주 매도세가 심해지며 급락세다. AI 수익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예상을 웃돈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것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에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는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코스피는 8%가 넘는 하락세를 띠고 있다. 장중에 6000선이 뚫린 것은 물론 55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도 낙폭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매매거래가 멈추며, 취소호가를 제외한 호가접수도 중단된다.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8분 12초께 코스피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이보다 15분가량 앞선 낮 12시 23분 13초께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효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장중 각각 약 11%, 10% 폭락세를 띠고 있다.
도쿄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5%대의 급락세를 띠고 있다. 미국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투자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10% 가까이 폭락했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키옥시아는 13% 이상 추락세다.
중국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상하이 CSI300지수는 장중 한때 1.8%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5% 안팎의 내림세를 띠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3.41%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2.01% 약세로 종료했다.
TSMC는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다.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7631억 대만달러(약 31조7000억원)를 기록,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또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망치 7463억 대만달러(약 31조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앞서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약 50% 늘어난 1조4942억 대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공개한 바 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송저는 FT에 “사람들이 지금 약간 패닉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