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영재학교와 특수목적고,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의 1학년 학업중단 학생 수가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5등급제 도입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학업 부담과 대입 환경이 달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영재학교와 특목고, 전국단위 자사고 등 73개교의 고1 학업중단 학생은 총 18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44명)보다 55명(22.5%) 감소한 수치다.
학교 유형별로는 외국어고 28개교에서 116명이 학업을 중단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43명 △국제고 8개교 15명 △과학고 20개교 13명 △영재학교 7개교 2명 순이었다.
연도별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21년 194명에서 2022년 218명, 2023년 284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4년 244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189명까지 감소했다. 학업중단 학생이 가장 많았던 2023년과 비교하면 95명(33.5%) 줄었다.
2023년 대비 감소 폭이 가장 큰 학교 유형은 외고였다. 외고의 학업중단 학생은 188명에서 116명으로 72명(3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제고는 27명에서 15명으로 44.4%, 과학고는 20명에서 13명으로 35.0%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45명에서 43명으로 감소했다.
고1 학생의 전출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지역 단위 자사고를 포함한 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의 고1 전출 학생은 714명으로 전년(802명)보다 88명(11.0%) 줄었다.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입시업계에서는 내신 5등급제 도입에 따른 내신 경쟁 부담 완화가 학생들의 학업중단과 전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기존 내신 9등급제에서는 상위 4%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우수 학생이 밀집한 특목고와 자사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내신 성적 부담이 일부 줄어들었다는 해석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일반고와 차별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다양한 과목 이수 경험이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업중단과 전출 학생이 동반 감소한 것은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달라진 입시 환경을 유리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학교를 옮기기보다 기존 학교에 남아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