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탄소저감 콘크리트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으며 탄소크레딧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한 콘크리트의 탄소 감축량을 인증받아 향후 탄소시장 거래와 해외사업장 배출량 상쇄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자사가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타설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 방법론 인증과 사업계획서 인증 심의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탄소감축인증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제도로 △방법론 인증 △사업계획서 인증 △모니터링 보고서 인증 등 3단계 심의를 거쳐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증하고 탄소크레딧을 발급한다.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공동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를 대상으로 인증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주요 2개 심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단계인 모니터링 보고서 인증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인증에는 한양대학교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과 대우건설이 실제 건설현장에서 축적한 시공·품질 데이터가 활용됐다. 현장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현장에 적용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30만㎥를 기준으로 약 3만2000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향후 최종 심의를 거쳐 탄소크레딧을 발급받으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하거나 해외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상쇄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도 4월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 방향'을 발표하고 2026년 말 시장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에 맞춰 국내에서 개발한 탄소저감 기술의 활용 범위를 해외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해당 콘크리트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환경성적표지(EPD) 인증과 저탄소제품 인증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제품의 환경성 평가를 넘어 실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탄소크레딧으로 연계하는 절차까지 추진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감축인증의 핵심 절차인 방법론 인증과 사업계획서 인증을 통과한 것은 탄소저감 기술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남은 모니터링 보고서 심의도 조속히 완료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타설 콘크리트에 대한 탄소크레딧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이행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