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스퀘어랩, DFNS와 협력... 은행권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 추진

-글로벌 MPC 지갑 인프라 기업 DFNS 기술 결합… 기관용 지갑 인프라 ‘스피어(Sphere)’ 고도화

▲페어스퀘어랩 제공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페어스퀘어랩(대표 김준홍)이 디지털 자산 코어뱅킹 플랫폼 기업 DF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페어스퀘어랩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수탁, 지갑 인프라,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한국과 유럽의 5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 정산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에서 온체인 외환 정산 기술 개발을 맡고 있으며 최근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에서 TI-1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금융권 인프라 구축 경험에 DFNS의 기술을 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DFNS를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는 키 관리 기술과 규제 환경에 따른 배포 방식을 지원하는 점이 있다. 이 회사는 개인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분산 보관하고 서명 시에도 키를 한곳에 모으지 않는 다자간 연산(MPC·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키 전체가 한 지점에 존재하지 않아 외부 해킹이나 내부자에 의한 유출 위험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20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DFNS는 네덜란드 ABN Amro,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수탁 계열사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방식뿐 아니라 금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도 지원한다. 페어스퀘어랩은 이 같은 배포 방식이 국내 은행권의 요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페어스퀘어랩은 해당 기업의 기술을 자사 기관용 지갑 인프라 ‘스피어(Sphere)’에 통합해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사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금융기관의 상황에 따라 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클라우드 배포를 지원한다. 거래 승인 정책과 결재 워크플로 등 내부통제 체계를 지갑 운영에 반영하고 비수탁형 지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제도 정비에 맞춰 수탁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같은 구축 방식은 국내 금융 규제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 은행은 망분리와 데이터 국내 보관 등 전자금융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에 따라 지갑·수탁 인프라 관련 기준도 마련되고 있다. 페어스퀘어랩에 따르면, ‘스피어’는 관련 요건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지갑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SOC 2 Type II와 ISO 27001 등 인증·감사를 획득했다.

김준홍 대표는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사업을 시작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과 국내 규제에 맞는 운영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검증된 MPC 기술에 기관형 커스터디 인프라 기술을 더해 국내 규제 환경에 맞는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펠릭스 아이겔쇼벤(Felix Eigelshoven) DFNS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은 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고 망분리 등 보안 요건도 엄격한 시장”이라며 “이러한 환경을 이해하는 페어스퀘어랩과 함께 한국 은행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갑 인프라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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