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2% 저금리·3년 만기⋯이달부터 대출 실행

서울시가 모아주택 정비사업의 초기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체 융자 지원에 나선다. 조합 설립 직후 필요한 설계비와 용역비 등을 저금리로 빌려줘 사업 지연을 막겠다는 취지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주택 초기사업비 융자 지원' 대상지로 7개 구역을 선정하고 총 80억원을 지원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 4곳과 소규모재건축사업 3곳이 대상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모아주택·모아타운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서울시 주택진흥기금을 활용해 조합 설립 초기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초기사업비를 융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업 구역이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도 증가하자 서울시가 별도의 융자제도를 마련했다. 특히 기존에 초기사업비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소규모재건축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융자 한도는 구역당 최대 20억원으로, 총사업비의 5% 이내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연 2.2%이며 융자 기간은 3년이다. 원금과 이자는 만기에 한꺼번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다만 3년 이내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지 못하면 서울시 승인을 거쳐 1년 단위로 융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최초 대출일로부터 최대 7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대출 담보로는 HUG의 대출보증서를 활용한다.
선정된 조합은 HUG 대출보증서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대출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 초기 자금 확보는 모아주택 정비사업의 속도를 좌우하는 첫 관문"이라며 "이번 융자가 조합의 자금 부담을 덜어 모아주택 정비사업이 착공까지 빠르게 이어지도록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